이통이나 발열이 없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. 대개 난청이 동반된 경우가 일반적인데 유소아의 경우 불러도 알아채지 못한다든지, TV 볼륨을 높인다든지 주의가 산만하던지 등의 청력저하에 동반된 현상이나 귀가 먹먹하다고 호소할 때 의심할 수 있습니다.
귀 안에는 고막 내부(중이)의 압력을 조절하는 밸브 역할을 하는 이관이라고 하는 관이 있습니다. 이관의 한쪽은 고막의
속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반대쪽 입구는 코의 맨 뒷 편에 코와 목이 만나는 부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. 감기, 알레르기성
비염, 아데노이드 증식증, 만성 부비동염 등이 있으면 이관 기능이 떨어지게 되며 이로 인해 고막 안쪽에 음압이 생기며
음압에 의해 귀 안의 점막에서 물이 빨려 나오게 되며 고막 안의 염증에 의해서도 물이 만들어지게 됩니다.
어른의 경우는 이관의 기능이 떨어지는 상황이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, 감기나 수영장에서 수영한 후, 또는 비행기
여행과 같은 급격한 기압의 변화를 경험하였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. 특히 한쪽만 삼출성 중이염이 반복적으로 생기는
경우 비인두강에 종양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때에는 반드시 CT 등의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.
삼출성 중이염의 치료는 약물 치료가 우선이며 최소 2주 정도의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.
하지만 재발성이거나 오래된 경우 등에서는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. 삼출액의 상태에 따라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약물 치료를 중지하고 1,2 주마다
조심스럽게 지켜보기도 합니다. 성인의 경우는 치료 중간에 주사기로 물을 빼내거나 고막을
작게 절개 해 물을 빼내기도 합니다.
수개월의 약물 치료에도 반응이 없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, 고막에 심한 구조변화가 일어나는 경우, 청력이 많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경우 등에서 현미경으로 고막에 튜브(환기관)를 삽입하는 수술을 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