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중격만곡증의 가장 주된 증상은 코 막힘입니다. 좁아진 쪽의 코가
막히는 경우가 많지만 반대편의 코 막힘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,
반대편 코의 넓어진 공간에 대한 보상반응으로 점막이 점차 두꺼워지는
비후성 비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.
또한 비중격만곡으로 인해 비강이 좁아지게 되면 비염 증상이 더 심해져
후비루(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것)를 일으키기도 하며, 코 막힘으로 인한
구호흡(입으로 호흡), 두중감(머리 무거움), 기억력 감퇴, 주의 산만,
수면 장애, 수면 무호흡, 폐쇄성 비음, 후각 장애, 잦은 감기, 두통
혹은 안면통, 만성 축농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이학적 검사인 전비경 검사(anterior rhinoscopy) 혹은 내시경적
비강 검사로 비교적 용이하게 비중격만곡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.
환자의 뺨을 외측으로 당겨 전비공(앞콧구멍)을 열어주어 환자의
코 막힘이 나아지는 현상을 확인하는 검사도 진단에 사용됩니다.
비중격만곡증은 증상을 유발하거나 기능장애를 일으킬 때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. 일차적으로는 비점막 수축제를 입으로
복용하거나,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지만, 완전한 치료는 비중격교정술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.
수술은 부분마취 하에 시행할 수 있으며, 대개는 코 안으로 접근하여 바깥쪽에는 상처를 내지 않습니다. 휘어진 뼈 부분이나
연골부를 절제하거나 적절한 교정술을 통해서 만곡 부위를 바로잡아 줍니다. 수술 후에는 약 3~4주 동안 일주일에 1~3회
정도 외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.